일제강점기 말기.
생화학 무기 개발 등을 위해 조선인을 비롯한 각국 전쟁포로의 신체를 실험에 동원하면서,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을 남긴 일본 관동군 731부대.
최근에 이 부대 이름이 국내 한 지역축제에서 등장해 여론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울산에 한 민간단체가 주최한 '공포'를 주제로 한 축제에서, '731부대'를 소재로 산책 코스를 꾸며 참가자들에게 공포를 체험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소개란에도 "살아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이란 내용도 나와 있는데요.
축제 내용이 공개된 이후 주최 측을 상대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주최 측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731부대가 웃고 즐길 만큼의 가벼운 과거였느냐"는 글부터, "이름도 없이 잔혹한 실험 도구로 쓰인 조상님들을 욕되게 하지 말라"는 지적도 올라왔습니다.
결국, 주최 측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즉시 해당 프로그램을 수정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해당 축제가 울산시에서 예산 2억5천만 원을 지원해 기획됐다는 사실도 알려져 시민들의 분노를 더욱 키웠는데요.
예산 사용처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 함께 나옵니다.
단순히 축제를 기획한 담당자만의 부족한 역사의식뿐만 아니라, 이를 보고도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한번 더 씁쓸함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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